교회는 이런 모습을(인간)
교회는 이런 모습을(인간)
인정을 받으며 살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어느 곳에서나 소속감을 갖기를 바라며 인정을 받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태복음이 어떻게 시작되고 있습니까?
맨 첫 장 첫 줄부터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는 선언과 더불어 예수님의 족보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동양의 모든 나라가 그렇지만, 고대 중동의 족보 역시 여자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는 것이 통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족보에는 여자 이름이 다섯이나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자세히 살펴보면 한결같이 떳떳하지 못한 여자들 이름뿐입니다.
즉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와의 관계에서 베레스를 낳은 여자이며, 라합은 여리고 성의 기생(창녀)이고, 룻은 남편과 사별 후 남의 보리밭에서 이삭을 주워 연명하다가 늙은 보아스와 재혼하여 다윗의 할아버지 오벳을 낳은 여자이며, 우리아의 아내였던 밧세바는 남편이 전쟁터에 가 있는 동안 다윗과 부정한 관계를 가져 임신한 여자입니다.
마리아 역시 처녀로 아기 곧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여자로 이는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크게 죄악시될 만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 있는 여인들은 한결같이 인간의 세계에서는 죄인이요, 비난 들어야 마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천한 이방인이거나, 소외된 기생, 아니면 남편을 죽게 한 부덕한 여인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의 세계의 일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족보에까지 오른 복된 자들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바로 교회를 가리킵니다.
교회 안에서는 어떠한 사람이라도 용납되고, 용서되며, 이해되고,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는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사람의 눈에 비쳐지는 모습에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에 비쳐지는 모습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