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의 기도
성경/ 요한 복음 17장
제목/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의 기도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모습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데, 누가복음 한 곳만을 찾아봐도 많은 곳에서 기도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 3장 21절에, 세례 받으시고 기도하셨고,
⇒ 5장 16절에서는 홀로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고,
⇒ 6장 12절에서는,
밤새도록 기도하셨고,
⇒ 9장 18절에서는, 따로 기도하셨고,
⇒ 9장 28절에서는, 변화산에 올라가 기도하셨고,
⇒ 11장
1절에서는, 기도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고 제자들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고,
⇒ 22장 32절에서는, 제자들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이처럼 여러 곳에서 예수님의 생애에서 기도하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기록되어진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내용을 다 기록해 놓아서 예수님께서 어떤 기도를
하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본문 내용을 통하여 몇 가지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과 예수님과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두 분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아버지'는 유아용 언어였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의례적인
경칭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불경스럽고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과 예수님과의 관계가 부자지간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5절에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시기
전이었던 그 영광스러운 상태로 회복시켜 주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의 은혜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자들입니다.
이 사실을 갈라디아서 4장 6절에서 "너희가 아들인 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의 구속으로 이루신 것은 주님의 신분의 회복이 아니라 우리의 신분의
회복입니다.
주님께서 거룩하게 된 것은 우리의 거룩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예수님의 권세와 사명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2절에 보면, 예수님은 '영생을 주시는 분,
만민을 다스리시는 분'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알아야만 영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다'는
것은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성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생은 지식으로, 종교성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철저하게 순종했듯이 우리도 예수님께 철저하게 순종할 때 예수님과의 깊은 교제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를 위한 대제사장 적인 기도였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십자가를 피하기 위한 기도도 아니고 십자가를
지기 위한 당신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9절 말씀대로 우리를 위한 기도입니다.
주님께서 대제사장으로써 기도하신 내용을 보면 세 가지의 내용이 있습니다.
첫째는 보전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세상의 악한 자들로부터 육신을 보전케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을 죽인 자들이 제자들을 해(害)할
수 있기 때문에 복음 사역을 완수할 수 있도록 육신을 보전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을 죽인 자들이 곧 바로 제자들을 찾아내어 예수님을 죽이듯
다 죽인다면 제자들을 양육한 의미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그들이 보전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진리로 구별되는 거룩한 삶을 살수 있기를 위한 기도입니다.
19절에, "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악에서 멀리 떠나는 것보다 더 적극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삶을 원하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신 구원사역을 맡기시기 위함입니다.
수술하는 칼이 더러우면 수술받는
환자에게 더 큰 병을 주는 것처럼, 성도가 바르지 못하면 세상을 구원하기는커녕 그리스도의 영광을 가리고 교회의 문을 막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가 거룩하기를 위해서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셋째로, 대제자장의 기도는 우리가 서로 하나 되기를 위한 기도입니다.
21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22절에,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하나 되기를 위한 기도는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성도가 서로 하나되고, 성도와 목사가 서로 하나되고,
성도와 이웃과 하나되면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밝히 비춰지는 것입니다.
성도들끼리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어떻게 성도들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겠습니까? 서로 한 마음으로 하나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사역이 그 사랑 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은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주님의 마음을 품기를 원합니다.
마음속에 사탄이 씨를 뿌린 미워하는 마음을 몰아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전히 하나되는 마음을 품어 주님을 닮는 기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