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숙의 지름길은 없다 ◈
디모데전서 4:15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자라서 성인이 되는 것은 몇 십 년이 걸리는 일이고 과일이 자라서 익는 데도 한 계절이 걸립니다.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성품의 개발도 한꺼번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영적인 성장은 육체의 성장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걸립니다.
과일을 인위적으로 빨리 익게 하면 그 맛이 떨어집니다.
마트에서는 소매점까지 운반하는 과정에서 외관이 상하지 않게 하려고 토마토를 익기 전에 땁니다.
그리고 팔기 전에 초록색 토마토에 이산화탄소 기체를 뿌려 바로 빨간 색이 되게 합니다.
이렇게 처리된 토마토는 먹을 수는 있지만 줄기에 달려 천천히 익은 토마토의 맛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자랄 것인가를 걱정하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강하게 자랄 것인가를 걱정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영생의 관점에서 바라보시고 절대 서두르지 않으십니다.
여러해 전에 처가 식구들과 제주도를 여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름이 기억 나진 않지만 제주도 현지 가이드는 "빨리 빨리" 란 말을 입에 달고 다녔습니다.
버스를 딸 때도 빨리 빨리
길을 건널 때도 빨리 빨리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빨리 빨리
심지어는 관광을 할 때도 빨리 빨리
어설픈 발음으로 빨리 빨리를 외쳐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였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왠지 모르는 씁쓸함이 고개 드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곡식이 빨리 자라기를 원하고 성공의 열매도 빨리 얻기를 원하는 모습 그것이 오늘 나의 모습임을 발견하였습니다.
기다림의 법칙 그것은 세상의 모든 것들에 적용이 됩니다.
하루아침에 학자가 될 수 없고 하루아침에 탁월한 지도자가 될 수 없고 하루아침에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없고 하루아침에 성공의 열매를 얻을 수 없음을 알면서 내 인생은 왜 이리 조급한지요?
아 ! 조급했던 내 안의 쓴 뿌리들을 뽑아 냅니다.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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