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수의 비밀 ◈
로마서 1: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연금술사는 나르키소스의 전설을 알고 있습니다.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매일 호숫가를 찾았다는 나르키소스, 그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결국 호수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고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서 수선화(나르키소스)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오스카 와일드의 이야기는 결말이 달랐습니다.
나르키소스가 죽었을 때 숲의 요정 오레이아스들이 호숫가에 왔고 그들은 호수가 쓰디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대는 왜 울고 있나요?”
오레이아스들이 물었습니다.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었어요.”
호수가 물었습니다.
“그대만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나르키소스는 날마다 그대의 물결 위로 몸을 구부리고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았잖아요 !”
놀란 요정들이 반문했습니다.
호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었습니다.
“저는 지금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지만 그가 그토록 아름답다는 건 전혀 몰랐어요
저는 그가 제 물결 위로 얼굴을 구부릴 때마다 그의 눈 속 깊은 곳에 비친 나 자신의 아름다운 영상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가 죽었으니 아, 이젠 그럴 수 없잖아요.”
세상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세상이 존재합니다.
내게 비춰진 세상 그 세상에 내 자신이 존재합니다.
세상이 더럽다면 내가 더러운 것이고 세상이 깨끗해져 간다면 나 역시 그렇게 정화되어 간다는 의미지요.
때로는 세상이 더럽다 침을 뱉기도 합니다.
사실은 그 세상보다 내가 더 더러움을 깨닫지 못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내 안에 비춰진 세상이 깨끗하기를 원한다면 세상을 정화시키려는 노력보다 먼저 내 안을 정결케 해야 겠지요.
세상아 !
내가 더러워 네가 더러워졌으니 네 더러움이 나를 지배하는구나.
세상아 세상아 !
내가 깨끗해지려 하니 네 더러움을 버리고 나의 깨끗함을 닮으려무나.
아, 나를 담고 있는 세상아, 세상아... (가져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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