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 묵 상/사랑의 종소리

◈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

로뎀의 엘리야 2023. 10. 2. 07:07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시편 147:4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합니다.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면 그들은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결코 물어 보는 것이 없습니다.

그 애 목소리는 어떠니?”

그 애가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이지?”

따위의 말을 그들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몇 살이지?”

형제는 몇이냐?”

체중은 얼마니?”

아버지 수입은 얼마야?” 하고 그들은 묻습니다.

그러한 것으로써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약 어른들에게 창턱에는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는 장밋빛의 벽돌로 지어진 아름다운 집을 보았어요.” 라고 말한다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는 십억 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 참 좋은 집이구나!” 하고 감탄할 것입니다.

양평군 시골에서 사역할 때 목격한 경험담입니다.

동네 농협을 찾았는데 촌로 한 분께서 당신의 통장을 들고 오셔서 얼마의 돈을 찾기 원하셨습니다.

담당 여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할머니가 이 통장 주인 맞으세요?”

, 그럼 맞제...”

할머니를 증명할 주민등록증이나 도장, 비밀번호 있으세요?”

“... ... ”

그게 없으면 돈을 내어 드릴 수가 없어요 할머니

담당 여직원은 친절하게 말했지만 할머니는 화가 난 듯 했습니다.

아니, 날 왜 증명한다요? 내가 여기 있는디...!”

그럼 할머니 주민번호 아세요?”

그거 모르는디

한참을 담당직원과 끝이 없을 말다툼을 하시더니만 결국엔 돈을 찾지 못하셨습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숫자로 하는 시대입니다.

모든 물건이 숫자로 기억되어 집니다.

심지어는 사람조차도...

우리의 내면세계도 숫자로 얼룩져 있습니다.

숫자에 지배를 받는 만큼 우리의 순수한 마음은 숨을 죽이며 헐떡거리고 있는 듯 합니다.

! 숫자에 자유롭고 싶습니다.

! 그러한 삶을 살고 그러한 사람들과 밤이 맞도록 이야기하고 싶고 그러한 곳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아 !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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