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초라하게 하는 것 ◈
시편 40: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초라한 옷차림이 부끄러운 게 아니랬어 초라한 생각이 부끄러운 거랬어 !
자신의 신앙 체면을 위해 공개적으로 이렇게 기도하진 않습니다.
하나님, 좋은 차, 좋은 집에서 살 게 주세요.
하나님, 남부러울 만큼 떵떵거리며 살 게 주세요.
그래서 그동안 무시당하며 살았던 날들,
나를 무시했던 사람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 유명 메이커, 옷, 화장품, 스포츠 용품들
그러한 것을 부담 없이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러나 저 마음 한 구석엔 늘 이러한 현실적인 복을 구하게 됩니다.
기독교가 기복적 신앙에서 벗어나야 한다 말들은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러한 기복을 실어하지 않으며 이것이 빠진 교회는 그 힘을 잃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기도는 죄가 아니며 하나님을 향한 우리네 민초들의 거룩한 외침입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좋은 차 타고 다니는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좋은 집에 살고 있는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화려한 옷, 유명제품의 그늘 속에 가려진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세상이 성공했다 할 만큼의 명예와 재물의 소유자인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내 인생이 소유하고 있는 그 무엇이 나를 초라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본질적 삶의 목적과 명문이 나를 초라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 ! 초라한 인생이 되기 싫습니다.
가을 추수가 끝난 들녘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허수아비 같은 초라한 모습의 삶을 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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