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적 진리(진리)

사상적 진리(진리)

 

투쟁에 의해서 쟁취되어지는 진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사상적 진리라고 합니다.

민주주의, 평등, 인권, 정의, 자유 이런 것은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진리가 아닙니다.

노력하고 투쟁하고 힘쓰고 때로는 피도 흘려야 되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쟁취되는 진리가 바로 자유요, 평등이요, 인권이요, 민주라는 진리입니다.

사상적 진리는 인간이 노력하고 인간이 투쟁하고 인간이 피를 흘리는 그 과정 속에서 쟁취되어지는 진리입니다.

이 진리를 위해서 숱한 사람들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다.

인간이 노력하고 인간이 발견한 그 과학적인 진리가 인간에게 자유를 주었습니까?

일시적으로는 자유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구를 자유케 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이나마이트를 만들어 거대한 광석을 폭발시킴으로 노동자들을 자유케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과학적 진리가 인간에게 궁극적 자유는 주지 못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그 과학적 진리로 인해서 인간은 더 큰 속박과 위험과 두려움 속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얼마나 많은 무기가 만들어졌습니까?

인간을 편리하게 이동시켜 주는 비행기가 있는 반면에 그것 때문에 인간은 더 넓은 지역을 폭격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과학적 진리가 결코 인간에게 궁극적 자유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사상적 진리가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것 같지만 투쟁에 의해서 쟁취되어지는 그러한 진리들이 이상적으로는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것처럼 보일는지 몰라도 바로 그 진리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야 했고, 눈물을 흘려야 했고, 많은 자유의 속박을 당해야 했습니다.

왜 이들 진리가 인간에게 자유를 주지 못합니까?

노력해서 발견되어지는 진리나 투쟁해서 쟁취되어지는 진리 ! 그 출발점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노력하고 인간이 투쟁하고 쟁취하고 발견하는 그 진리는 죄인된 인간에 의해 노력되어지고 투쟁되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이 선하게도 쓰여질 수 있는 반면 죄인된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죄인된 인간의 모습으로 인해서 악용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의지를 전제로 한 진리는 언제나 불안합니다.

인간 자체가 죄인이므로 그 결과가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악용될 가능성이 많고 또 사실 그렇게 되어 온 것이 우리의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