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나무아래 이야기/로뎀나무 아래

나의 어머니

로뎀의 엘리야 2007. 9. 27. 08:14

 

           2007년 9월 24일 다섯 자식과 며느리 사위와 손주를 거느리고

                                             석모도 아버지 묘소를 찾으셨던 나의 어머니

                        (사진 찍을 때 장로 사위는 어머니 얼짱 각도입니다 했는데)

      나의 어머니 소리 없이 번지는
      함박꽃 웃음 소리
      못잊어
        깊이 패인 손 마디 마디
        인고의 나날 밝히고
            끌어 안은 소중한 꽃 다섯 송이
            활짝 피어보고자
              외로운 한마리 학 되어 청정히 홀로 선 소나무 되어
              쓸쓸히 아픈 세월 품어 온
                창조의 계획 속에 빛나는 진주
                지금
                휘날리는 힌 머리 여윈 모습에
                박꽃 웃음 소리 번저 오네
                나 여기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
                  그리운 마음으로 향기로 띄우리
                  엮어온 고난의 가시밭 길
                  하늘의 은총 아래 무늬로 새겨 놓고
                    눈물의 기도
                    주님앞에 올리려
                    가슴찢어
                    두손 모으는
                    나는
                    불효 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