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 묵 상/새벽 묵상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요한복음 21:1-14)

로뎀의 엘리야 2012. 5. 18. 09:12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요한복음 21:1-14)

     

    오늘 말씀의 배경은 「갈릴리」 바다입니다.

    본문에는 「디베랴」라고 되어 있지만, 이 명칭과 더불어 「긴네렛」이나

    「게네사렛」 등은 모두 다 갈릴리 바다를 가리키는 또다른 이름들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대단히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바로 베드로와, 도마와, 나다나엘과, 야고보와 요한,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또 다른 제자 둘,

    이렇게 일곱 명이 함께 있을 때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자, 너도나도 함께 가겠다고 따라 나서는 장면입니다.

    본문에 이름이 거명된 제자 중 베드로야고보요한

    본래 직업이 갈릴리 바다의 어부였습니다.

    베드로’ 고기를 잡고 있다가 주님의 부름을 받았고,

    야고보 요한’ 아버지와 함께 해변에서

    그물을 수선하다가 부름을 받았습니다.(마4:18-22절)

    그러니까 ‘물고기 잡으러 간다’고 하는 말은

    ‘이제 제자의 길을 포기하고 생업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입니다.

    다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남은 인생 물고기나 잡으면서 그럭저럭 먹고살겠다는 겁니다.

    사람이 좌절하고 낙담했을 때에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온 힘을 다 기울인 일이 실패하면 무슨 일이든 의욕이 나겠습니까?

    마치 도시에 나와서 사업을 하다가 완전히 망하자 실의에 빠져서

    ‘고향에 내려가 농사나 짓겠다.’는 심정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고향으로 돌아가 고기나 잡겠다는 생각이 아닙니다.

    그렇게 라도 하는 것이 위안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되고,

    그렇게 해서 먹고 살 수 있으면 먹고살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문제는 베드로가 이 말을 한 시점입니다.

    차라리 예수님이 잡혀가신 직후라면 이해가 됩니다.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한 직후라도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예수님이 무덤에 장사된 상태라면 그것도 이해가 됩니다.

    모든 희망이 다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났는데도

    계속 실의에 빠져서 이런 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면목이 없어도 그렇지, 주님께서 사명을 주셨으면

    그것만 생각하면 되는데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한결 같이 계속적으로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다 베드로를 쫓아 고기를 잡으러 가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결과가 어땠습니까?

    밤새 헛수고만 했습니다.

    고생한 보람도 없이 고기 새끼 한 마리 구경을 못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5절中)

    부활한 내가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실의에 빠져서 고향으로,

    생업으로 돌아가더니만 ‘생각대로 먹고 살만 하냐’는 말씀입니다.

    ‘어디 너희들의 힘으로 노력해서 얻은 것이 있으면 내 놓아 보라’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없나이다.” (5절下)

    이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다시 주님이 말씀합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6절上)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소는 풀을 먹어야 하고, 물고기는 물을 떠나면 죽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면 죽습니다.

    믿는 자는 예수를 떠나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제자들이 자기들의 본바닥인 갈릴리에서 이전의 경험에 의존하여

    그물을 던졌으나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그물을 던졌더니

    153마리나 되는 물고기를 잡은 것처럼,

    예수 안에 있어야 참된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인생들에게 복을 주시되 풍성히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십시오. 물고기만 잡게 하셨습니까?

    제자들이 주님을 알아보고 서둘러 육지에 오르니

    이미 주님께서 숯불생선을 준비해 놓고 계셨습니다.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도록 떡을 준비하셨고,

    적당히 간이 된 생선을 준비해서 제자들이 와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십니다.

    “와서 조반을 먹으라.” (12절上)

    근심스런 일이 있습니까?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습니까? 실의에 차 있습니까?

    사람에게 구하지 마십시오. 자기의 능력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제자들은 일곱 명이 힘을 모아 밤새도록 애썼으나

    조반거리 하나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로 오십시오. 와서 예수의 이름으로 눈물로 기도하십시오.

    사람에게 구하고 사람의 힘을 의지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손놓고 계속 실의에 빠져 있어도

    역시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손을 모으십시오. 손을 모으듯이 마음을 모으십시오.

    모아진 그 손과 마음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이 이미 필요한 것을

    다 준비해 놓고 계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 아 멘 -

     

              = 2012년 5월 18일 새벽기도회 설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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