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나무아래 이야기/로뎀나무 아래

◈ 나는 왜 탈진(born-out) 되는가? ◈

로뎀의 엘리야 2007. 3. 1. 16:17

 

 

◈ 나는 왜 탈진(born-out) 되는가? ◈

 

우산을 들고 비를 맞으면, 낭만이지만 우산이 없어 비를 맞으면, 웬지 서글퍼 진다.
만날 사람이 있는데, 홀로 있으면 고상해 보이지만 홀로되어 홀로라면 뼛속까지 스며드는 외로움에,  눈물도 마른다.
다이어트 하려고 밥을 굶으면, 희망에 부풀지만 그러나 먹을 밥이 없어 굶으면, 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인간이다.
 
사노라면 사면초가일 때를 만난다.
바로 지금이, 그때이다.
그런데, 사방이 막힌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그 고통이 주는, '고독'이다.
고통은, 고독을 동반한다.
그래서 ,고난이 유익이라 하셨나 보다.
왜냐하면 ,고난을 통해 고독을 느끼게 되고 고독하니까, 주님을 애닳게 찾게 되고 주님을 찾고, 주님을 찾으니까, 주님을 만나게 된다.
 
만일에 지금 내 곁에, 많은 인파가 있다면 내가 이토록, 사무치게 주님을 찾을까?
내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독을 사랑하고 즐긴다.
내가 고독할 때, 주님이 가까이 오시며 고독해야,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산을 들고 비를 맞는, 낭만적인 사람처럼 고난이 없더라도, 주님을 간절히 찾고 찾는 마음이 가난한 자로, 살았으면 좋겠다.
 
요즈음 상당수의 성도들에게,
사면초가와 진퇴양란의 고난과 외로움이라는 불청객이 불쑥 찾아온다.
그로 인해 너무 지친 나머지, 탈진현상에 이르게 된다.
전염병 처럼 은밀히 번지는, '탈진현상'!
(탈진현상은 곧 탈수현상으로 이어진다. 눈물도 마른다는 뜻)
그 증상은 우울증, 무기력, 욕구불만, 이유없는 짜증과 냉소적이며, 공격적 성향으로 나를 죽이고, 남도 죽이는 무서운 영혼의 중병이다.
이 병 또한, 만병의 의사되신 그리스도와의, 터치 없이는 불가하다.
거의, 난치병 수준이다.
영적탈진(born-out)의 탈출구(비상구)는 그리스도를 만나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 회복을 위해, 주님은 우리를.. 때때로 born-out 되게 하신다.
탈진과 탈수 현상이 나타날때, 엉금 엉금 기어서라도..
주님 앞으로, 나아가라.
그리고 그분을 붙잡고, 놓치지 마라.
내가 그분을 붙잡으면, 그분도 나를 붙잡아 주실 것이다.
 
나의 탈진을,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은, 직무유기며 근무태만이다.
탈진 그 자체가, 곧 마귀의 도구로 쓰임 받는 것이며 의의 병기 될 수 없는, 무장 해제된 군인일 뿐이다.
탈진을 운명으로 받아 들이거나, 이대로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 라고, 요행을 바라지 말라.
대가를 치루라.
탈진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찾아내어 원인을 제거하고 안간힘을 쏟아 반드시 겨울이 가기 전에, 회복하라.
하나님의 뜻은 rise-up 이다.

이제 봄이 씨앗을 뿌려야 할 봄이 온다.
더 외롭고, 더 탈진되어 젖은 눈으로 하얀밤을 까맣게 지새울, 지체들에게 새벽별 되시는 예수님의 임재하심과 기름부으심과 만져 주심이 더하시기를, 소망한다.
 
로뎀나무 아래 극심한 탈진현상으로 고독에 시달리던, 엘리야를 회복시키신 하나님이, 나의 탈진현상도 회복시켜주시고 계신다. 그것은 예배와 말씀의 회복으로 부터인 것을 고백한다.

또 잠시 말씀 앞에 멈춤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최고의 2007년 봄 선물이 될 것이다.

 

(사진에 먹구름이 거두워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