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의 삶을 살게 하는 은혜 ◈
로뎀나무 아래서 사는 동안에 나의 아내는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을 때 저녁 반찬 요리를 할 것이 없을 때 부르는 찬송이 있다.
495장을 부른다 그러면 그날은 밥과 함께 김치로 된 요리가 풍성해진다.
그런데 2007년 5월 여기 로뎀나무 아래 덧밭에는 이제 제법 봄기운이 완연한 계절에 저녁이면 콧노래를 부른 다 얼마전에 덧밭에 상추, 고추, 토마토, 딸기, 열무등 심었다.
그것들 중에 상추가 아주 열심히 자라고 있다. 벌써 몇 번을 따다가 먹었는데도 계속 아주 열심히 자라고 있다.
오늘은 학교 점심에 간사님들과 먹겠다고 따서 씻어 가지고 간다.
나눌 것이 있어서 좋다고 생글 생글이다.
하나님은 참으로, 공평하십니다.
나의 아내는 음식 솜씨가 남다르다.
가난한 나에게 시집와서 별로 넉넉하게 벌어서 주는 것도 아닌데 이것 저것 모아서 만드는 음식이 내 입맛에 맞아 나는 외식을 싫어하고 집에서 아내가 해주는 음식을 좋아한다. ^**^~ 무어 외식할 주머니 사정도 않좋지만 . . .
높은 산이나 거친 들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아닙니까?
고기반찬이나 수제비나 무엇으로도, 주님과 함께하는 식탁이면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무엇을 먹느냐 보다'는, '누구와 먹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니까.
4월부터 대중교통 요금이 올라서 마석(로뎀나무아래)에서 서울(종로5가. 강남 선능) 다니는 교통비가 만만치 않아졌다.
수입이 없는 사람이 지출만하고 사니 그것도 부부가 같이 다니니 . . . . . . . . .
어떤이 들은 자동차 가지고 다니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름값, 주차요금, 나에게는 지금 그것이 많은 부담이 된다.
엊그제는, 수중에 단돈 천원짜리 한장도 없었다. 그런데 공동체에서 함께 하는 이들을 통하여 채워 주신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작은 것에도, 자족할 줄 아는 마음을 듬뿍 주신다.
지난 1월 2일 선교지에 나가기 전에 이기 튼튼 해야지 하며 앞니 2개를 새로 하기로 하고 발치하였다.(아직 4개가 남아 있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 4개월을 가치(임시로 하는 이)를 하고 다녔다. 웃을 일이 있어도 활짝 웃을 수 없었다.
그리고 4월 30일 이를 하기로 결정하니 근심이 되었다.
아버지의 사랑이 채워 가신다. 그런 것을 통해 낮아짐을 알게 되는, 또 하나의 평범한 '생존법칙''기다림의 범칙'을 배우게 하신다.
지금은 로뎀나무 아래서 '가난한 날의 행복'이다. 이걸 보면 행복은, 조건이나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유무와 소속의 따라, 결정되어 지는것 같다.
믿음이 귀하다.
함께 하는 공동체에 부으시는 은혜가 좋다.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게 하며 어떤 일을 만나도, 기쁘게 하니까요.
세상사람들은 알 수 없는 비밀이다.
오늘 하루도 로뎀나무 아래 우리 가족은 김치찌개, 상추쌈을 먹으며 행복한 부흥회를 열었다.
이 은혜의 매력을 안다면 가난하다고, 가족이 해체되는 불행을 줄일수 있다는 생각에 울적해 집니다.
'돈이 없다'고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불행이 우리의 책임인양 가슴 한켠이 저려 온다.
작은 것에 자족하며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은 고난이 가져다 준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아들과 딸은 아무 걱정 없다.
하늘 아버지 앞에 부끄럽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왜 ! 충분해하지 못할까?"
늘 배고파 보채는, 아이일까?
은혜로도, 믿음으로도, 기도로도, 말씀으로도, 만족하지 못한채로 늘 보챌까?
나는 하나님 덕으로도, 평안치 못함이.. 속상할 뿐이다.
그래도, 오늘 로뎀나무 아래서 아침은 임금님이 부럽지 않은 식사를 했다.
아주 먼 옛날, '다니엘의 식사가 이랬을 거라'고 묵상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속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풍성히, 담아 두셨기 때문이다.
콩나물, 김치, 된장찌개, 두부, 동태...
그것만으로도, 삶의 필요하고 충분한 영양소를 담아 두심은 공평하신 하나님의, 배려 때문입니다.
만일에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상어 알이나 연어나 소고기 안심속에만, 담아 두셨다면 가난한 서민들은, 모두가 다 영양실조에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이, 즐겨 먹던 음식들을 먹어야만, 건강할 수 있도록 하심으로 서민을, 위로하신다.
보리밥, 칼국수, 야채, 메뚜기, 수재비 이래도 저래도 은혜안에 살면, 감사하지 않을 일이 없구요.
맛없는 음식이 별로 없고, 맛있는 음식이 따로 없더라구요.
그것을 나는, '골고루 은총'이라 부른다.
이렇게 감사함으로 견디다 보면, 좋은날 올 것이다.
이렇게 작은 것으로도 겸손하게, 주님으로 충분한 삶을 살다 보면 큰 것으로도, 교만하지 않을 날이 올 것이다.
이렇게, 천원 한장에도, 영혼이 잘되면 천만원으로도 타락하지 않을 날도 주실 것이다.
이렇게 김치찌개, 하나만으로도 감사히 생각다 보면 고기 없어도 불행하지 않을 여생을 살게 하신다.
그러고 보면, 진짜 행복은 '어떻게 사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참 만족은 부족함을 통해 주어지는, 충분한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고린도후서 6: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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