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 묵 상/사랑의 종소리

◈ 아름다운 과장 ◈

로뎀의 엘리야 2024. 1. 14. 07:24

아름다운 과장

 

골로새서 2:18-19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

 

과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어떤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떠벌릴 때마다 어머니는 꾸짖으며 과장하지 말도록 다그쳤다고 합니다.

하루는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지금 막 집 앞으로 탱크가 수십만 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왔어요.”

그러자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허풍 떨지 말라고, 수억 번도 더 말했지!”

과장의 문제는 쉽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인간은 누구나 과장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과장하지 않는 사람이란 없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 과장하는 데 쓰이는 형용사가 얼마나 많은가?

또한 과장된 표현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자주 부르는 애국가에도 심한 과장이 있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어떻게 동해물이 마르겠는가?

어떻게 백두산이 닳겠는가?

과장이란 사실보다 지나치게 불려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지난 일들에 대해 과장한다면 그것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며 현실에 대해 과장한다면 그것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며 미래를 과장한다면 허풍쟁이로 오인 받게 될 것입니다.

과장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보다는 타인을 돋보이게 하기기 위함이나 타인을 바로 새워주기 위해선 적당한 과장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아름다운 과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지금 자신만을 지나치게 과장하려는 물거품 시대에 오염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고 절반 이하로 뚝 잘라 이해하려는 습관이 생겨났습니다.

자신의 삶을 지나치게 불려서 이웃에게 알려야 하는 그런 아픔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진실을 말하고, 그 진실을 알아주는...

! 그러한 친구가 그립고, 그런 시대에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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