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 묵 상/요한복음 장별

진짜 소경인 사람

로뎀의 엘리야 2006. 5. 1. 06:17

성경/ 요한 복음 9장
제목/ 진짜 소경인 사람

 

 

잘되면 내 탓이고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는 일이 안되면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주변사람에게 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타락한 인간 모두에게 있는 죄성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도 그런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제자들뿐 아니라 당시 모든 사람들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누군가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 값으로 소경이 되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인간이 타락함으로 모든 인간에게 질병과 죽음이 왔다는 생각이라면 맞지만 육신의 불구나 질병에만 한정한다면 이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깨닫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환자들입니다.
※ 오늘 본문은 육적인 소경을 통해서 두 가지의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첫째, 모든 인간은 영적으로 소경이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잘 알았지만 자기들 앞에 오신 메시아는 보지 못했습니다. 멀쩡한 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임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인 소경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잘 깨닫습니까? 설교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잘 받아들이십니까? 그렇지 못하면 여러분도 영적으로 소경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소경의 눈을 뜨게 해서 보게 하셨습니다. 이 소경의 눈을 뜨게 했다는 것은 이 소경 한 사람을 고쳐 주었다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구세주를 알지 못하고, 자기의 죄를 깨닫지 못하는 모든 인간의 영적인 눈을 뜨게 해주시는 예수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5절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며 그 소경을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눈을 떠서 보게 되었고 그래서 새 삶을 얻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직 율법적인 것과, 안식일에 눈을 뜨게 하는 일을 왜, 누가 했느냐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소경을 고치고 싶으면 안식일이 지나고 월요일에 고쳐도 되는 것을 굳이 왜 안식일에 고쳤는지에 대해서 예수님을 죄인으로 몰아세웠던 것입니다(16).
그러나 주님은 일부러 의도적으로 소경을 안식일에 고치셨습니다. 안식일은 제사만 드리라고 만들어 놓은 날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한 날입니다. 사람이 병들고 고통이 오고 죽음이 있는 것은 죄 때문입니다. 주님은 인간의 모든 죄를 사해주심으로 질병과 죽음에서 건져주시는 분이심을 알게 할 뿐 아니라 안식일도 인간의 죄사함을 위해서 있는 날이라는 것을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주님은 안식일을 완성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안식일의 완성은 안식일에 예배와 제사를 통해서 병 고침을 받고 죄 사함을 얻어 참된 자유를 맛보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을 지켰음에도 죄 사함이나 자유함을 얻지 못했지만, 이 소경은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을 만남으로 눈도 뜨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도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둘째, 눈 뜬 소경처럼 구원받은 자는 고난이 있어도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소경은 눈뜨게 된 일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병이 나으면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기뻐해야 할 일인데도 사람들은 그를 법정에 세웠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세상의 시기와 질투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등지고 살 수 없습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자의 모습을 우리는 소경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소경은 예수님에 대한 분명한 사실 하나를 말하였습니다..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25)
이것은 빛을 영접한 자의 고백입니다. 눈을 뜨고 빛을 보게 된 자는 더 이상 어두움에 다니지 않고 선이 무엇인지, 악이 무엇인지, 죄가 무엇인지, 의가 무엇인지 구별하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참된 빛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에 대하여, 그리스도에 대하여 욕하고 비난하지만 빛을 경험한 사람은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그리스도를 증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은 소경이 눈을 뜬 이후에 그의 믿음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경은 태어날 때부터 절망적인 상태였습니다. 누구나 죄 때문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저주했습니다. 그렇다고 소경이 눈뜨기 위해서 노력을 하거나 관심을 가져보지도 못했습니다. 그것은 누구도 해줄 수 없는 절망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바로 이 소경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소경을 고쳐주셔서 밝은 빛을 보게 해주셔서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되게 하려 함이라"(39)는 말씀에,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하지 못하고, "우리가 소경인가"하며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41절에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소경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

 

어떻습니까? 전도하러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강퍅할 뿐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 다 아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바리새인처럼 강퍅하고 교만하지 않습니까?
성도 여러분 눈을 뜨고 있지만 소경처럼 살던 우리를 주님께서 눈을 뜨게 하셔서 하늘나라를 보게 하시고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셨습니다.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소경의 이 고백으로 소경이 살았고 우리가 살았습니다.
사순절기간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이것입니다. 그 주님을 나만 믿을 것이 아니라 나를 구해주신 분에 대해서 세상 앞에 고백하고 증인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아멘 -

'말 씀 묵 상 > 요한복음 장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0) 2006.05.04
구원의 길  (0) 2006.05.02
진리가 너희를 자우케 하리라  (0) 2006.04.28
진리에 목마른 자  (0) 2006.04.27
생명의 떡  (0) 200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