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 묵 상/요한복음 장별

부활하신 그리스도

로뎀의 엘리야 2006. 5. 15. 06:28

성경/ 요한 복음 20장
제목/ 부활하신 그리스도

 

모진 고문과 핍박을 받으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주님은 니고데모와 아리마데 요셉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깨끗한 묘에 향으로 치장되어 안장되었습니다.
죽고 나면 과거의 화려했던 경력들이 묘지에 함께 묻힌 채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후손이 정성껏 일생을 잘 정리하겠지만 이내 세월의 흐름을 따라 다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히려 죽음으로 자신의 계획을 완성하였습니다. 죽음으로 인간의 모든 죄악을 사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죽음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죽으신 주님께서는 생전에 죽은 자들을 살리시며 자신의 부활을 알리셨던 것처럼 사흘만에 부활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부활의 주님을 만난 이후 변화된 모습을 통하여 부활의 기쁨과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마리아입니다.
11절에 보면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의 시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하실 때 가슴을 치며 슬피 울며 그 뒤를 따라갈 만큼 주님을 사랑했던 여인이었습니다(눅23:27).
그런데 그 사랑은 주께서 운명하신 후에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운명하신 주님을 장례 지낸 후에 토요일 안식일을 보내고 그 다음날 이른 새벽에 주님의 시신을 보기 위해 제일먼저 무덤에 달려온 사람 또한 마리아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예수님의 시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마리아는 너무 놀라서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말하고 함께 와서 빈 무덤 앞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이 마리아를 부르셨습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15)
그러나 마리아가 예수님이신 줄 모르자 주님께서 "마리아야"하며 이름을 불렀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얼마나 기쁜지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고, 희락의 기름으로 슬픔을 대신하게 되었다는 표현 그대로였습니다(시30:11,사61:3).
우리는 살면서 어려움과 고통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그 어려움을 무엇으로 극복합니까? 돈으로 위로 받을 수 있습니까? 주님께서 찾아오셔서 위로해주셔야 위로와 평강이 넘치는 것입니다. 슬픔의 순간에 우리의 곁에서 우리를 부르시는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제자들입니다.
19절에 보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라고 했습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던 것을 봐서 제자들이 얼마나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한참 인기를 끌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호를 받았을 때는 이들도 덩달아 우쭐거렸고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믿고 의지했던 주님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자 그들의 자신감과 용기는 다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이 제자들을 찾아 죽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제자들은 두려워 떨면서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두문불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 때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님이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면서 자신이 바로 제자들과 함께 계셨던 예수님이심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평강 있으라는' 주님의 말씀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던 제자들의 마음에 평안을 되찾고 용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에게 다시 사명을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내노라'(21절).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이들은 분명히 마음에 담대함이 생기고 그동안 두려움으로 긴장되었던 얼굴에 웃음이 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그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여러분, 인생은 어떤 면에선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세상은 끝없이 우리에게 두려움을 줍니다. 마음에 찾아오는 두려움들을 어떻게 이길 수 있습니까? 죽음을 이기신 부활만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요한복음 11장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25절). 주님의 부활은 실패의 두려움, 미래의 걱정, 그리고 병과 죽음의 공포에 쌓여있는 우리를 모든 공포에서 해방시켜주셨습니다.
세상을 이기고, 죄와 죽음을 정복하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하십시오. 그러면 두려움과 걱정에서 평안하고 기쁜 삶이 될 줄로 믿습니다.

 


셋째는 도마입니다.
도마는 어디 갔다가 늦게 제자들이 모여 있는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랬더니 그곳에 모인 제자들이 그에게 흥분하면서 '우리가 주님을 보았노라'고 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제자들의 입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마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는 제자들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25절에 "내가 예수님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집어넣어 보지 않으면 믿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손의 못 자국을 보기만 하고서 믿었는데 도마는 한술 더 떠서 자신의 손가락을 못 자국에 넣어보지 않으면 믿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믿지 못하는 도마에게도 주님은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도마의 말대로,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시며 확신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도마와 같지 않습니까? 믿음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도마처럼 봐야하고, 손에 쥐어줘야 인정하는 것은 똑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주님은 도마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함께 하시며 믿음 없는 것을 아시고 믿음주시고, 은혜로 날마다 함께 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과 마리아에게 기쁨이 되고 능력이 된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삶에 전환점이 되는 복된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