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다림 ◈
어제같은 오늘이고 오늘같은 내일이다.
기다림은 나의 일상이 되고
기다림은 또 나의 인생의 버팀목이 된지 오래다.
수년동안 깨어나지 않는 식물인간을 간호하며
깨어나기를 염원하는 가족들처럼..
나는 오늘도 대답없는 하늘을 향하여
거룩한 수다를 조아린다.
기약없어 더욱 힘겹지만
기다릴수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이 땅에는 기다릴것 조차 없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래도 자고 깨면 희망을 기다리고 인내를 곱씹는다.
아주 가끔 있는 일이지만
식물인간으로 10년 동안 깨어나지 못하던
사람이 기적적으로 깨어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 기적뒤엔 누군가..
포기하지 않는 격려와 기대가 있었음을 알고 있다.
기적은 기대와 기다림을 먹음으로 생성되는
하늘의 씨앗이 아니런가?
남들은 이제 포기하라 말들하지만.. 아니다.
그럴수 없고, 그래도 안된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이다.
남이 내 길 갈수 없듯이, 나도 남의 길을 걸을수 없지 않는가?
나는 나의 길이 있고, 남의 저의 길이 있는 법이다.
어제같은 오늘이지만, 오늘같은 내일이 있음에
한줄기 희미한 빛이 어두운 마음을 조명한다.
산 사람이 잠에서 깸 보다, 식물인간으로 버티던 사람의 깨어남이
백배는, 더 큰 기쁨 아닐까?
아니 설상, 그리 아니할지라도, 기다림으로 평생을
보낸다 해도, 기다림이 있었기에 나는 의미있는 사람이며
기다릴수 있는 세월들이 있음으로, 나는 더할 나위없이
행복의 노래를 부를수 있다.
이땅에 나보다 백배나 더 많은 날들 동안 하늘을 기다리며
천년같은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을 마음을 품는다.
그리고 그들의, 통절한 신음을 가슴으로 듣는다.
나는 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시간에 오신다.
하나님의 시간은, 한치의 오차도 없으시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비밀을 보이신다.
기다림은 은사이다.
기다림은 축복이다.
기다림은 설레임이다.
기다림은 마침내, 기적으로 보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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