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 묵 상/사랑의 종소리

◈ 나를 초라하게 하는 것 ◈

로뎀의 엘리야 2019. 9. 1. 03:49

나를 초라하게 하는 것

 

초라한 옷차림이 부끄러운 게 아니랬어

초라한 생각이 부끄러운 거랬어 !

 

자신의 신앙 체면을 위해 공개적으로 이렇게 기도하진 않습니다.

하나님, 좋은 차, 좋은 집에서 살 게 주세요

하나님, 남부러울 만큼 떵떵거리며 살 게 주세요.

그래서 그동안 무시당하며 살았던 날들,

나를 무시했던 사람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 유명 메이커, , 화장품, 스포츠 용품들

그러한 것을 부담 없이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러나 저 마음 한 구석엔 늘 이러한 현실적인 복을 구하게 됩니다

기독교가 기복적 신앙에서 벗어나야 한다 말들은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러한 기복을 실어하지 않으며

이것이 빠진 교회는 그 힘을 잃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기도는 죄가 아니며

하나님을 향한 우리네 민초들의 거룩한 외침입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좋은 차 타고 다니는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좋은 집에 살고 있는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화려한 옷, 유명제품의 그늘 속에 가려진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세상이 성공했다 할 만큼의 명예와 재물의 소유자인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내 인생이 소유하고 있는 그 무엇이 나를 초라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본질적 삶의 목적과 명문이 나를 초라하게 하는 것입니다.

! 초라한 인생이 되기 싫습니다.

 

가을 추수가 끝난 들녘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허수아비 같은 초라한 모습의 삶을 살고 싶지 않습니다.